2023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개회식에 참석한 임원 및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2023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개회식에 참석한 임원 및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수소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수백조원 시장 규모의 시장 선점을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3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개회식이 28일 ICC제주에서 열렸다. 달라지는 에너지 시장 에 맞춰 현안을 공유하면서 발전방향을 확인했다.

송락현 학회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날수록 수소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는 수소 생산,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실증단지 메카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12.5MW, 30MW까지 실증 규모가 확대될 뿐 아니라 국내 수소 실증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는 한화 60조원 규모의 수소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세계 수소산업의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학회도 최근 해마다 참석인원이 2배 이상씩 늘고 있어 기술교류와 더불어 해결과제를 모색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는 “최근 제주에서는 출력제한 문제로 인해 에너지 저장 매체로서의 수소의 가치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연말이면 전국 최초로 그린버스를 에너지원으로 달리는 수소버스 9대가 도내를 달릴 예정으로 청소차, 지게차, 트램 등 모빌리티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도지사는 “그린수소 허브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추진한 지 1년여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근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 신규 조성지구에 제주가 포함되면서 그린에너지 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린에너지 시티는 28만평 부지에 5,500호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기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는 2030년까지 총 50MW 규모의 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회는 수소 생산, 이송, 저장, 활용, 인프라, 안전, 표준화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세션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수소분야 연구동향을 공유했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는 차기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박진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가 202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활동하게 된다.

박진남 PD는 “최근 산업계 참여가 두각을 보이는 만큼 각 부문위원회의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최근 10여년 새 성장세를 지속하는 학회가 산학연을 아우르는 학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논문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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