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이후 양측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체결식에서 류재영 SK에코엔지니어링 Gas&Power사업 담당임원, 김병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SK에코엔지니어링 제공
협약 이후 양측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체결식에서 류재영 SK에코엔지니어링 Gas&Power사업 담당임원, 김병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SK에코엔지니어링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의 노후 열병합발전소가 수소 혼소 기반 분산발전으로 거듭난다. 저탄소 에너지 공급과 분산전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7일 부산 사하구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에서 저탄소 발전을 위한 연료전환 솔루션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는 1990년에 조성된 7만6,000평 규모의 산단으로 50여개 섬유 염색·가공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산단에는 열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열병합 발전소도 구축돼 있지만 현재 석탄(연료용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쓰고 있어 연료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가 배출하는 연간 14만톤 수준의 온실가스 중 열병합발전소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SK에코엔지니어링과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조합 내 설치된 노후 석탄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최적의 중소형 분산전원 중심 친환경 솔루션을 찾고 상호 정보 교환, 기술개발, 투자자금 확보 등 협력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분산형 열병합 발전 솔루션이 적용된다. 석탄, 벙커씨유 등 화석연료 기반 산업용 에너지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 전력소모량 현황 등을 진단하고 수소 혼소 기반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화를 꾀하는 셈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노후화 개선에 따른 투자비 부담과 운영비용 상승 등 영세 사업장의 고민 해결을 위해 해당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형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녹여낸 이 모델은 분산전원으로서 전기, 열 등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산단 열병합발전의 특장점은 유지하면서 탄소배출은 저감하는 해법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재영 SK에코엔지니어링 Gas&Power 사업 담당임원은 “유연탄 중심 열병합 발전소의 성공적 연료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사 노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효율·친환경 분산 전원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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