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플랜트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LNG(액화천연가스)를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SK E&S는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지이 버노바(GE Vernova, 이하 GE),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함께 UAE 두바이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충남 보령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블루수소를 대량 생산해 국내 수소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저탄소 LNG를 도입해 보령 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CCS(Carbon Capture & Storge) 기술로 포집·저장할 계획을 밝혔다.
협약을 통해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뿐 아니라 소비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연간 25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며 생산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충전소에 공급해 수소연료전지, 혼소발전, 수소버스·지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어리퀴드와 GE는 보령 플랜트에 필요한 설비를 공급한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과 액화주기기 설비, GE는 혼소발전에 사용될 수소터빈을 제작한다.
충남도는 추진 과정의 인·허가 등 행정지원, 중부발전은 플랜트 건설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SK E&S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 과정에 6조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창출되고 연간 220만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COP28 첫 참여를 계기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함께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COP 한국 홍보관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에 수소의 역할을 발표하고 GE, 에어리퀴드의 수소 관련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전기차의 장거리 운송 취약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소가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수소 생태계 확산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탄녹위의 김상협 위원장은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이미 청정수소가 세계적 기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CCS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과 혼소발전 등 기술 개발에 노력 중”이라며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기후 위기 시대 필수불가결한 방향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국제기구, 민간기업 간 전방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