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균 기자

▲ 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지난달 말 현대 자동차와 기아가 출시한 LPG 1t 트럭이 3만대 넘게 팔렸다. 현대 ‘포터 2’가 2만5,180대 팔렸고 기아 ‘봉고3’가 5,517대 팔려 총 3만697대를 기록했다. 이 정도 판매량이면 ‘불티나게 팔렸다’는 말을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앞으로도 전체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또한 LPG 트럭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운행하는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새로 살 경우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정부가 LPG 트럭 확산에는 적극적인 것에 반해 LPG 충전소에서의 셀프 충전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수소차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게 되자 “LPG도 셀프 충전을 허용해야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소는 LPG보다 압력이 훨씬 높아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LPG 셀프 충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산업부는 LPG 셀프 충전보다 수년 늦게 논의가 시작된 수소 셀프 충전 허용에 속도를 내서 형평성도 어긋난다.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크게 문제 될 것은없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020년 발표한 ‘LPG 자동차 셀프 충전 도입 타당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미국, 호주 등에서는 LPG 셀프 충전이 일반화됐다.

국내에서도 2021년 12월부터 LPG 충전소에서 셀프 충전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이달 5일 종료되기까지 2년 동안 안전성도 검증됐다. 일반인이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셀프 충전기도 개발돼 사고 위험 역시 낮아졌다. 

이제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국회는 ‘LPG 셀프 충전 허용’ 요구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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