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균 (주)이에스엔 대표
김형균 (주)이에스엔 대표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이 와도 진압할 수 없다는 심각성에 주목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해결에 온 힘을 쏟은 (주)이에스엔은 설립 초기 단계이지만 리튬계 배터리 화재진압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리튬배터리의 열폭주를 막고 재발화 원인까지 해결하는 전기차 전용 소화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분말, 침윤제, 강화액, 가스 등의 방식과 달리 소화약제를 사용하고 배터리 내부에 곧바로 주입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에스엔의 소화장치는 △리튬계 전용 △전기차 전용 △ESS(모듈단위) 전용으로 나뉘며 3종 모두 특허를 출원했다. 불길을 잡고 배터리 온도를 일정 이하까지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리튬계 배터리 화재는 단시간에 1,000℃에 이르는 열폭주가 일어난다. 초기 진압을 못하면 인접 셀(Cell)까지 불길이 번져 2차 피해로 이어진다. 불길을 잡아도 배터리를 완전히 냉각시키지 못하면 재발화가 일어난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또는 충전 후 이동 주차 시 배터리팩으로 인한 발생이 60%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질식소화포 또는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전소될 때까지 불길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는 대용량 리튬배터리 셀을 모듈화해 팩 형태로 차량 하부에 장착하는데 외부 충격이나 화재 예방을 위해 밀폐돼 있어 기존 화재 진압 방식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스엔의 소화장치는 누구나 쉽게 음성 안내에 따라 조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향후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스스로 움직이는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소화약제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KFI 승인을 받은 것으로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물성 변화가 없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강화약제와 탄산가스를 혼합해 배터리 내부 온도를 낮춰 열폭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ESS 전용 소화장치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모듈에 정확히 소화하도록 설계했다. 70~90℃의 열을 실시간 감지해 이 상 발생 시 즉시 약재를 분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만큼 차량의 심장 역할을 하는 리튬배터리의 안전성도 중요해졌다. 32년 군복무 기간 동안 내재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물론 해외 수요처까지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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