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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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LNG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Wood Mackenzie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탄소중립화를 위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중 하나는 석탄 소비를 줄이는 것이며 이 일환으로 석탄 대신 훨씬 탄소배출이 적은 천연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특히 아시아에서는 석탄이 여전히 전력 생산을 위한 주요 연료이고 경제 성장에 에너지 공급 확대가 필요해서 이러한 전환 노력이 더 중요함에도 안타까운 사례로 올해 초 파키스탄은 수입 LNG의 가격 상승에 맞서 내국 연료인 석탄을 전력 생산에 우선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LNG 가격의 안저이 에너지전환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운 분야는 LNG 수요를 더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상 운송은 전세계 온실 가스 배출의 약 2.5%를 차지하며, 2030년까지 선박 운송은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전통적 연료에 비해 탄소배출을 크게 줄인다.

LNG 수송 과정에서 배출을 줄이는 것은 탄소 중립과 재생 에너지가 지배적인 미래에서의 역할을 보장하는 데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이다. LNG수송 선박의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탄소포집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규모의 LNG공급 투자가 진행 중인 것 아닌가하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지만 공급량 증가는 가격을 낮춰 수요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꼭 그렇게 볼 사안도 아니다.

향후 LNG 수요는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중 2/3는 아시아에서 기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신흥 시장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LNG 수요는 올해말까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년 동안 50mmtpa(million metric tons per annum)의 LNG가 계약돼 있어 2030년까지 수입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LNG 수요도 이 시기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도 더 많은 LNG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반적인 가스 수요는 계속 감소할 것이지만, 노르웨이와 알제리로부터의 파이프라인 수입이 2025년 이후에 감소할 것이 에상돼 LNG 수입은 2030년까지 정점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타르와 Shell, TotalEnegies, Eni가 유럽에 2053년까지 8mmtpa의 LNG를 공급하기로 체결된 계약은 유럽 수요에 관한 장기적 신뢰를 뒷받침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약 70mmtpa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승인됐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90mmtpa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카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가스 자원, 광범위한 인프라, 유리한 상업적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종전보다 LNG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 변동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체적으로 시장은 구조적으로 변화했다. 과거에는 유럽이 전 세계 LNG 시장에 유연성을 제공했다. 유럽은 LNG 공급이 과잉되거나 과소일 땐 PNG(파이프라인 운송 천연가스) 수입량을 조절해 LNG 사용을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LNG 가격 급등과 하락을 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유럽이 LNG에 더 의존하고 PNG 수입과 석탄 활용에 의한 유연성에서 멀어짐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는 모두 LNG의 글로벌 가용성에 촉각을 곤두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LNG 공급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이 사라짐에 따라 변동성은 이제 상수(a constant)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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