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이날 추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과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유가 동향 추이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조치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18년 말 15% 인하로 시작됐다. 이후 정권이 바뀌고 1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조치로 올해 네 차례 연장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25%, 경유·LPG 부탄 37%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리터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경유와 LPG 부탄은 37% 인하율이 유지돼 경유는 리터당 212원 인하된 369원, LPG 부탄은 리터당 73원 인하된 130원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연장된다.
한편 올해 4분기 LPG 가격 동향을 보면 가정용 프로판은 11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2,416.56(₩/kg)으로 변동이 없으나 차량용 부탄은 1주차 951.88(₩/ℓ)에서 2주차 970.84, 3주차 970.99, 4주차 971.13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