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LNG추진 대형벌크선 HL그린호/포스코 제공
세계 최초의 LNG추진 대형벌크선 HL그린호/포스코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지난 11월 말 기준 세계에서 운용 중인 선박(발주잔량 포함) 중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물량이 총 7,897척으로, 지난 1년 사이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가 노르웨이선급(DNV)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크러버 설치선박이 5,259척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 1년 동안의 증가율은 5.0%(250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화석 연료보다 환경친화적 가스류 등 대체연료에 의한 대응은 2,638척으로 지난 1년간 44.1%(807척)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LNG추진선 988척 △배터리 적용선박 1.184 척 △LPG추진선 202척 △메탄올추진선 234척 △수소추진선 30척 등이다.

대체연료 별로 가장 비중이 큰 선종은 △LNG와 메탄올이 컨테이너선(각각 27%와 70%) △LPG는 LPG운반선(87%) △배터리는 페리(36%) 등으로 집계됐다

11월 말 기준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한 선박의 합계 톤수(GT)가 전체 선박 톤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운항은 2.1%에 불과하지만 발주잔량은 43.1%로 향후 대형선박 위주로 대체연료 사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발주잔량 비중은 △LNG 26.6% △메탄올 13.4% △LPG 2.9% 순이었다. 배터리추진선의 경우 척수 기준 가장 많으나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GT 기준 통계에서 제외됐다.

연도별로 나누어 신조 발주 비중을 보면, 해상규제가 본격화된 2020년 이후 석유류 연료 추진선은 2020년 86%에서 2023년(1~11월) 55%로 크게 낮아진 반면 LNG와 메탄올의 비중은 2020년 각 1%에서 2023년 16%와 23%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선박 대체연료의 양대산맥인 LNG와 메탄올의 경우 11월 말 기준 LNG추진선 규모는 2022년 355척에서 2028년 988척(운항 중 460척+발주잔량 528척)으로 179%나 증가했으며 메탄올추진선은 2022년 24척 에서 2028년 234척(운항 중 29척+발주잔량 205척)으로 무려 875%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LNG추진선 100척당 메탄올 추진선 수가 2022년 7척 정도에서 2028년 24척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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