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체감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경기 변동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 산업입지연구소는 이슈 리포트인 ‘산업입지 이슈엔트랜드’ 제72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산단 경기 영향력과 리스크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현재까지 국내 거시경제와 산단 입주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력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4%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교역규모가 크지 않고 당사국들이 주요 산유국이 아닌 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지전에 대한 앞선 경험으로 기업들의 학습효과가 축적됐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불안 조짐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예’라고 답한 기업이 72.8%에 달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체감하는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의 전조 현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구’에 대한 응답률이 39.8%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이스라엘 전쟁의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도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51.1%)’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파급력과 관련해 산단기업의 체감경기 부진이 미친 영향에 대한 응답도 ‘원자재 가격 상승(71.4%)’, ‘매출 감소(8.9%)’, ‘공급망 불안정(8.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포트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기업 경영활동의 리스크를 예방·최소화하는 상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빈번한 국지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등과 연계한 조기경보체제(Early Warning System) 구축·운영 등 리스크 경고 및 대응 방안 가이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불확실성 요인 돌출 시 체감경기 저하에 따른 자금순환 이슈 해결에 대비해 산단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 지원을 위한 긴급정책자금지원 기관정보 풀 제공이나 자금 신청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스크 발생 시 수반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압박 이슈에 대응해 실시간 원자재 및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 국내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지원 등을 통해 원가 압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고객(수요)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신규 거래선 알선 및 수출 판로 확대 지원, 장기적으로 유가 급상승에 따른 리스크 축소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산업단지공단은 국가 제조업의 핵심 기반인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기업지원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면서 산업단지 경기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외부 충격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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