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공학부 1학년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제공
왼쪽부터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공학부 1학년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국내 대학 1학년생이 투고한 액화수소 충전소 논문이 해외 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 향후 해외 구축 사례에 인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는 에너지공학부연구팀(1학년 한서진, 김여원, 최윤정)이 2024년 1월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FCEE 2024 (International Forum on Clean Energy Engineering)’ 학회에 투고한 논문이 최종 심사를 통과해 SCOPUS(스코푸스) 등재 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 투고된 논문 중 총 30개의 논문이 FCEE 2024 학회에 최종 통과돼 스코푸스 등재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한국에너지공대 1학년생들이 투고한 논문이 최종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통과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FCEE2024 학회에서 Key Speaker 발표로 승격됐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Development of Technical Specifications and Process System Requirements for the World’s Largest LH2 Refueling Station’을 주제로 탄소중립 수소경제 달성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액화수소충전소를 다루고 있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 대비 높은 저장밀도와 낮은 저장압력으로 안전성 향상, 빠른 충전속도, 낮은 소요 동력을 통한 경제성 향상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향후 대용량 수소 공급을 통한 수요처와 공급처간 병목현상을 해결할 열쇠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극저온 펌프 등 기술 국산화 역량 부재, 엄격한 액화수소 관련 규제, 실시간 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 기준안 부재 등으로 인해 액화수소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학부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 액화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설치·운영을 위해 논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논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충북 영동 액화수소충전소에 실제로 들어가는 액화수소 저장탱크, 극저온 펌프, 열교환기의 기술사양, 액화수소충전소 공정, 액화수소충전소 안전 기준안을 다루고 있다.

향후 국내외에서 액화수소충전소를 보급하기 위해 극저온 펌프 개발, 세계 안전 표준 마련, 실운영 데이터 기반 경제·안전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논문 1저자인 한서진 학생은 “교수님과 팀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중한 기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기에 이룬 성과”라며 “이번에 참가했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안전성 평가·실증 및 안전기준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여름학기 내내 협력해 해외에 구축된 액화수소충전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충북 영동 액화수소충전소 기술 사양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체득한 실무 기술 사양들을 논문화하면서 극저온 펌프나 기화기 등 핵심 기술의 사양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공정 시스템의 최적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내년의 단기 목표이자 이 연구의 연장선으로 액화수소충전소 시스템 공정의 열적 최적화를 주제로 한 논문을 SCI 저널에 투고해 승인받는 등 본교 학부생 최초로 SCI 저널 1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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