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와 관계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와 관계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지난 2009년 12월27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을 계기로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원자력 진흥 촉진을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에너지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에서도 원자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루마니아에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을 체결, 현 정부에서 2번째 대형 원전 수출 성과를 창출함에 따라 대한민국 원자력계는 원자력 재도약,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정부는 203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간의 역량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은 ‘차세대 원자력으로, 대한민국 원자력이 다시 비상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국내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원전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원자력 분야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안전 전제의 계속운전 추진,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를 포함한 수출성과 및 원전 생태계 복원 지원 등 현 정부의 원전 정책 정상화와 생태계 복원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원전을 중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나가고, 우리 원전 생태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 분야 종사자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고취하기 위해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진흥, 수출 등에서 업적이 뛰어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및 기관장 표창이 수여됐다.

홍조 근정훈장은 APR1400 개발 및 미국 정부 설계인증 주관을 통해 원전 수출에 기여하고, 노심보호계통 선진기술 개발로 UAE 최초 기술수출을 달성해 원전 안전성 제고에 기여한 박문규 세종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포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실시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 및 현장 시찰단으로서 안전성 검토를 맡은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신한울 1‧2호기 총괄사업책임자로서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의 기술확보 및 국산화를 통해 한국형 APR1400 원전의 국산화에 기여한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주) 부사장이 받았다.

대통령표창에는 울진지역 집단민원을 조정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조속 재개에 기여한 국민권익위원회 김문영 조사관, 안전규제지침 개발과 가동원전 규제현안 적기 대응으로 원전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김윤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수출 대상 국가별 전략 수립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SMART 원전 수출 사업화 추진근거 마련에 기여한 문기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에는 기기수명평가 방법 개선을 통해 원전 가동기간 최대 확보에 기여한 정원수 한국수력원자력(주) 설비개선처장, 핵연료 용융이 동반된 극한 재난 상황 등을 사실적으로 모의할 수 있는 고성능 다물리 전산해석기술을 개발해 원자력 안전 해석기술 발전에 기여한 김응수 서울대학교 교수, 원자력 안전지원 전문기관 설립을 통한 원자력·방사선 안전기반 조성에 기여한 박병우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방사선안전교육원장 등 총 7명이 받았다.

한편 기념식 식전 행사로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관으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 포럼’도 진행됐다. 포럼에서 원전 산업의 진흥을 위해 고준위특별법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지역주민, 미래세대와 함께 다양한 의견 교환시간이 마련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