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또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기대감으로 시작했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팍팍한 살림에 힘겨움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앞서 지난 연말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경제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기로(岐路)’, ‘변곡점’, ‘Go or Stop’ 등을 꼽아 우리 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4년 경기 추세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많았다.

아무래도 국내외 산재한 리스크로 인해 자발적인 회복 능력을 갖추거나 외부로부터의 조력을 통한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각국의 전쟁과 무역 경쟁으로 인한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현실에서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 영향으로 국내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하다.

우리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이외에 전쟁과 같은 돌발 리스크 발생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거나 체감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동 사태로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질수록 에너지 빈곤국인 우리나라로선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간 원자력을 비롯한 독자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하면서 석유 등 해외 자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에너지 자원은 부족하고 반대로 소비는 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세계 7번째의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국가다.

이제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에너지 소비와 생산성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도래했다. 

올해도 계속될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나라 경제의 회복을 위한 단단한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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