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LNG추진 대형벌크선 HL그린호가 시험 운항하고 있다. 노란색 구조물이 감싸고 있는 타원형의 탱크가 포스코9%니켈강이 최초로 적용된 LNG연료탱크./포스코 제공
세계 최초의 LNG추진 대형벌크선 HL그린호가 시험 운항하고 있다. 노란색 구조물이 감싸고 있는 타원형의 탱크가 포스코9%니켈강이 최초로 적용된 LNG연료탱크./포스코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녹색에너지 전환 기조가 해운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난 한 해 새로 발주가 이루어진 선박들 중 45% 물량이 대체 연료 추진사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발주가 이루어진 대체연료 추진사양 선박 수가 539척, 3,380만GT로 GT 기준 전체 45% 비중을 차지한다고 최근 집계했다. 2016년만 해도 8% 가량이었던 연간 대체연료추진선 수주량은 2020년 27%, 2021년 31%, 2022년 55%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구체적으로 △LNG추진선은 25%(218 척, 1,890만GT) △메탄올추진선은 13%(130 척, 1,030만GT) △LPG추진선은 44척 배터 리 하이브리드 추진식 선박 등은 121척 비중 을 나타냈다.

현재 일선에 투입돼 있는 선단 내 대체 연료추진선 비중은 기준 6.0%(2022년 초 4.5%, 2017년 2.3%), 조선업계 수주잔량내 비중은 48.8% (2022년 초 33.6%, 2017년 10.9%)로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 중에서는 △LNG추진선이 37.4%(916척) △메탄올추진선 8.3%(203척) △LPG추진선 1.7%(84척) △기타 3.3%(379 척) 비중으로 나타났다. 기타 대체연료는 수소(8척), 에탄(43척), 바이오연료(10척), 배터리/하이브리드(310척) 등을 포함한다.

LNG ‘레디(ready)’ 선박은 현재 444척이 운용 중이며 135척이 차후 완공 예정이다. 수주잔량 내 암모니아 레디 선박은 249척, 메탄올 레디 선박은 247척, 수소 레디 선박은 14척 비중이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 중 친환경 사양의 선박(eco ship) 비중은 GT 기준 31.8%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7년의 13.0%에서 2022년 27.1%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Clarksons는 국제해사기구(IMO) ‘탄소집약도지 수(CII)’를 적용, 현재 탱커, 벌커, 컨테이너선 이 사양 등 개선이 없이 운항을 지속할 경우 약 45%가 오는 2026년 D나 E 등급을 받게 될 것이 라고 예상했다. CII는 선박이 연간 1톤의 화물을 1해리 수송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집계 해 A~E등급을 부여한다.

아울러 친환경 항만 인프라 역시 확장 추세에 있다. Clarksons는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벙커링 항만 수가 188곳, 향후 가동 예정 항만은 82곳이며, 2,743척 이상 선박들이 육상 전 력 연결(Shore Power Connection) 사양을 갖추 고 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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