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정부가 올해 물가상승률 2%대 조기 진입을 위해 10조8000억원 규모의 대응 예산을 편성해 재정과 세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초 3% 수준에서 시작해서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연말에 가서는 2% 초반대 정도로 수렴해 연간으로는 2.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정부의 목표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내 물가상승률 2%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에너지바우처 등 물가관리·대응 예산을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확대해 총 10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식품·원자재에 약 7500억원규모의 할당관세를 부과하고 유류세와 발전연료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등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대규모 적자를 본 한국전력공사 등과 관련해 김 차관은 “지금 기름값, 가스값이 좀 떨어지면서 흐름상으로 (한전이) 이익을 보고 있는 구조”라며 “누적 손실 부분을 한 번에 덜어줄 것인지, 단계적으로 갈 것인지, 시기를 어떻게 갈 것인지 등의 부분은 조정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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