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경./디카본 제공
회사 전경./디카본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디카본이 폐기물 열분해 가스화 시설 인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소 추출과 친환경 전력생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디카본은 HR시스템(Hydrogen Reactor System) 사업 본격화를 위한 폐기물 열분해 가스화 시설(Gasification) 허가를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4일 밝혔다.

HR 시스템은 폐플라스틱, 폐합성수지 등 폐기물을 1,400~1,500℃에 이르는 고온에서 열분해 가스화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합성가스를 생산한 이후 순도 99.99% 이상의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수소연료전지에 연결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사업화 방향이다.

지난 2022년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열분해 과정에서 생산된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것을 재활용 가능 유형으로 명시했다.

이는 HR시스템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번 열분해 가스화 시설 인허가 획득으로 디카본은 폐기물 자원 수소에너지화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디카본은 국내 1호 열분해 가스화 상업 시설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0톤 규모의 HR시스템을 설치하고 다른 지자체와 공기업 내에 상업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합성가스 생산에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 성공한 상태이며 향후 국립환경과학원 폐자원 에너지연구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연계해 장비를 개선한 후 수소와 전력을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 디카본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전환의 유망 핵심 기술인 열분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디카본의 열분해 가스화 인허가 획득은 큰 의미가 있다”며 “HR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탈탄소화 흐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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