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지 모델./에이치앤파워 제공
하이지 모델./에이치앤파워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수소전문기업 에이치앤파워가 수소추출기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달 1일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수소추출기 ‘Hy G-10(이하 하이지)’가 한국가스안전공사(KGS) AH171 설계단계검사에서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수소연료전지 ‘EnerBlock(에너블럭)’, 수소추출기 ‘하이지’ 제품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KGS 인증은 수소 생태계 측면에서 수소 전주기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단일 기업이 생산부터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보유한 점에서 선두 기술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우리나라에서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에이치앤파워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추출기 하이지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R&D 과제 지원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도시가스를 연료로 해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탈황기, 개질기, 정제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정제 후 배기가스에 남은 열원을 회수해 수소추출을 극대화했다.

에이치앤파워는 이번 설계단계검사에서 제품의 수소 품질성능, 생산효율, 생산량, 연료 소비성능 등을 검사받았으며 해당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수소 전주기 모델 개념도./에이치앤파워 제공
수소 전주기 모델 개념도./에이치앤파워 제공

하이지는 도시가스를 수증기 개질 반응을 통해 개질하고 PSA(Pressure Swing Adsorption)를 통해 정제해 수소를 10N㎥ 유량(약 20kg/day)으로 생산할 수 있다.

수소 내 불순물 농도는 일산화탄소(CO) 0.2ppm 이하, 이산화탄소(CO₂) 2ppm 이하, 메탄(CH₄) 2ppm 이하로 99.999%(5N)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수소전환효율 67% 수준으로 고순도·고효율의 수소생산이 가능하다. 도심에 분산형 수소공급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10N㎥/h(약 20kg/day) 수준의 수소생산량을 가진 해당 제품이 소형굴착기, 지게차 등의 산업용 모빌리티와 수소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드론 등 소형 모빌리티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 관계자는 “향후 직접수소 연료전지와 연계해 도심형 미니 충·발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분산형 발전시장에서 수소공급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도시가스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향후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를 이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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