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지난해 조선업계의 LNG운반선 수주실적이 전년에 비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가운데 앞으로도 가파른 선박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야드 선표(berth space) 프리미엄은 여전히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외신 TradeWinds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조선소·브로커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작년 세계 조선소들은 최소 67척의 LNG선을 수주한 것으로을 집계됐다. 2022년의 170척 발주에 비하면 급감세를 나타냈으나 이 기록이 역대급임을 감안하면 기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0년에는 50, 2021년에는 70척의 신조선이 발주된 바 있다.

지난해 가장 규모가 큰 LNG선 발주처는 카타르 에너지공사(Qatar Energy)였다. 이 회사는 9HD현대중공업과 174,000 cbmLNG17척 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10한국 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식 본 계약까지 체결했다.

MOA 체결 당시 Qatar Energy“LNG선 확보 2단계 사업의 첫 발이라고 언급했다. Qatar Energy 이은 두 번째 큰 손은 일본 NYK Line이었다. 지난해 모두 9척을 발주했는데 회사의 Yasuyuki Inami 대표는 10월 총 35LNG선을 발주잔량에 확보 중이며 이 중 29척에 대해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2027년까지 LNG선대 규모를 120척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LNG선 발주 물량은 대부분 한국 조선사들이 가져왔으며 특히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이 카타르 프로젝트 포함 39척을 수주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이 부문 신규 진입자인 Dalian Shipbuilding Industry, 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Jiangsu 등을 포함해 지난해 12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LNG 선 부문의 현존 선대 대비 발주잔량 비중은 무려 52.8%에 달한다.

아울러 조선업계의 LNG선 일감은 2028년 인도 분까지 가득 차 있어 잔여 선표에 대한 프리미엄 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2029년 인도 물량에 대한 신조 계약도 체결됐다고 전해진다. 고선가 기조도 여전해 174,000~18cbmLNG선 건조가는 26,000만달러선으로 공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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