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전경/SK인천석유화학 제공
SK인천석유화학 전경/SK인천석유화학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현지 시각으로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4달러 하락했다. 4.1% 하락으로 지난해 11월 16일 4.9% 급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유가 하락세는 국내 물가 안정에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정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석유망에 따르면 석유 수요 감소 영향으로 유럽 정유사들은 정제설비 투자를 축소하거나 설비를 폐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내 정제설비 중 6곳이 폐쇄됐다. 2025년에도 세계적 정제설비 2개가 폐쇄될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 증가와 정제 마진 약세 전망에 따라 정제설비를 석유 수입 터미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유럽 정유사도 있었다. 정제 마진 약세 전망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화한 겨울 날씨로 난방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활동 부진 등이 주요 근거다. 

영국, 네덜란드 합작법인 Shell사, 미국 ExxonMobil사 등 글로벌 석유회사들도 2020년 이후 8개의 정제설비 지분을 매각하며 유럽 정유산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 

유럽과 달리 석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중국에는 정제설비 투자가 집중돼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유럽의 석유정제능력은 16% 감소했으나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67%, 64%씩 증가했다.

S&P Global사는 2020년과 2021년에 미국, 유럽의 정제설비 폐쇄로 세계 석유 정제능력이 100만b/d 축소됐으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중동·아시아 주도로 세계 정제설비 능력이 300만b/d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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