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11일 기준 국제유가는 이란의 유조선 나포, 미국 전역의 추위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중국·인도의 사우디산 석유 수요 정체와 예상보다 견고한 미국의 경제상황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란 해군은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라크산 원유를 튀르키예로 운반하던 유조선을 나포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번 유조선 나포가 법원 명령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이란산 원유가 압류된 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나포된 St Nikolas는 작년 4월 미국에 의해 적재 중이던 이란산 원유가 압류된 Suzez Rajan과 동일 함선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이 예맨 후티 반군의 민간선박 공격에 대해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경고한데 대해 후티 반군은 드론이나 미사일 등 지금까지의 행동보다 강력한 보복을 주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분석기관은 다음 주 미국 대부분 지역의 강추위 예보로 난방유 가격이 전일 대비 3% 상승을 근거로 원유 정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의 2월 인도분 아시아향 석유판매가격(OSP)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의 2월분 구매가 소폭 감소했다. 중국은 1월보다 3.75% 감소한 133만b/d의 사우디 석유를 구매했고 인도는 당초 예정되었던 100만b/d의 추가 구매 계획을 미이행했다. 

미국의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연간 기준)은 3.4%로 전월 3.1%와 예상치 3.2%을 모두 상회하는 등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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