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조 롬바르도 네바다주 주지사가 테스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 제공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조 롬바르도 네바다주 주지사가 테스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국 네바다주와의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Joe Lombardo)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롬바르도 주지사는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비롯해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사업,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팅 후에는 함께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둘러봤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약 3,700㎡ 규모의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전용 공장이다.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는 각종 IT 자산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와 검수를 한 뒤 리퍼비스(Refurbished)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ITAD뿐 아니라 북미 서부지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바다주는 미국 서남부 지역 물류가 모이는 요충지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의 핵심 요소인 3L(Logistics(물류)·Location(거점)·License(인허가))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만남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네바다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큰 뜻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네바다주는 2030년까지 전력생산량 가운데 약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기자재 제조를 비롯해 신속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그린수소 생산까지 도맡을 수 있는 자기완결적 밸류체인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북미 지역에서는 약 459MW 규모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이나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 네바다주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요충지이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도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사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