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해당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해당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국제 해운산업 메탄(methane) 배출량의 82%가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액화가스운반선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자체 ‘Systematic Assessment of Vessel Emissions(SAVE)’ 모델을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운반선 다음으로 메탄 배출량이 많은 선종은 해양특수선(offshore vessel, 5%). RoPax 페리 (5%), 크루즈선(3%), 컨테 이너선(2%) 등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선박엔진 중에서는 2021년 메탄 배출량의 98% 비중이 저압(low-pressure) 엔진에 쏠 렸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저압 이중연료 4행 정(LPDF 4-stroke) 엔진 비중이 무려 86%를 차지했다.

저압 엔진은 통상 LNG운반선에 주로 설치되는데 나머지 12% 배출량은 저압 이중연료 2행정(LPDF 2-stroke) 엔진에서 비롯됐다.

ICCT는 선박들의 LPDF 4-stroke 엔진 도입 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2025년 기간 완공 예정인 LNG추진식 크루즈선의 절반 이상(GT 기준)에 이 엔진이 설치된다.

다만 △가스운반선에서의 LPDF 2-stroke 엔진 활용률이 높아지고 △신규 LNG추진식 컨테 이너선·자동차운반선 대부분에 고압 이중연료 2행정(HPDF 2-stroke) 엔진이 설치됨에 따라 LNG추진선 내 LPDF 4-stroke 엔진의 상대적인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LNG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가스 (Natural Gas)를 운반과 저장이 용이하도록 저온에서 응축된 형태로 액화 (Liquefication)한 탄화수소 연료이다. 즉, 액화 상태의 메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LNG가 연소될 때 에너지와 함께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기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만 LNG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하면 적은 양이기에 상대적인 청정연료로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LNG는 ‘Methane Slip(연료가 불 연소돼 메탄이 배기가스에 섞여 나오는 현상 )’ 이슈가 존재한다. 낮은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엔진 특성상 불완전 연소돼 배출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지구온 난화를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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