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오가는 버스 6대에 수소전기 우등버스가 도입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폐기물을 대량 운반할 수 있는 화물특수용도형 수소청소차가 운행되고 있다.

배터리전기차보다 화물적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1회 충전 소요시간은 짧으면서 보다 먼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상용차(버스·트럭 등)가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로 환경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소상용차 보급은 378대로 전년 대비 40%(226대)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차량 운행에 필요한 충전소 부족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음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소충전소는 누적 218개소(충전기 기준 300기)로 집계됐다. 시간당 300kg의 수소 공급이 가능한 대용량 수소충전소도 운영 중이지만 설비 고장 시 부품 수급, 수소 공급·이송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다.

앞서 환경부는 2021년 2월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2025년까지 전국 어디서든 30분 안에 충전소 도달이 가능토록 누적 450기의 충전설비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수소 상용차 보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실시간 대응하는 정부 지원단을 출범했다. 같은 해 12월 열린 제 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이상을 구축하고 시내버스, 단거리 시외버스, 광역버스, 수소 카캐리어, 수소 냉동차, 수소 트랙터 등 상용차 중심 수소차 보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수소차 부문 리더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정부의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시장 자생력을 높이는 정책과 함께 R&D(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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