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MATES컨소시엄 단체사진/에너지연 제공

SOLMATES컨소시엄 단체사진/에너지연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이 유럽 유수의 산·학·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에 나선다. 에너지연은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중 고성능 유연 탠덤 태양전지 기술 선도를 위한 컨소시엄에 공식 선정돼 탄소중립 기술혁신을 위한 협력 연구에 착수한다.

‘호라이즌 유럽’은 1984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으로,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혁신 사업을 유럽연합 차원에서 추진함으로써 유럽의 자체 과학기술 역량과 추진력을 확보하고 유럽 연구자 간 결속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22년 2월에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향을 전달한 바 있으며, `23년 5월 한-유럽연합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독일 최대 국책 연구조직인 헬름홀츠 연구회 산하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 연구소*(이하 ‘HZB’)를 비롯해 유럽의 산·학·연 1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7일~18일 양일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착수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연구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SOLMATES*’ 과제는 통상의 단일접합 태양전지가 가진 효율의 한계와 한정적인 사용 환경을 동시에 극복하는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 개발’을 목적으로 `23년 12월부터 3년간 수행된다. 과제의 핵심은 초경량 유연 다중접합 태양전지 개발이다. 연구진은 CIGS 박막과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순차적으로 적층하는 구조를 집중 연구해 초고효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너지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접합한 4단자형* 페로브스카이트, CIGS 탠덤 태양전지로 24.5%의 고효율도 달성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태양광 분야의 우수 연구 성과가 PV 매거진 등 해외 저명 매체를 통해 수차례 보도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컨소시엄의 요청을 받아 참여를 결정했다.

에너지연 이창근 원장은 “국가전략과 정책방향에 부응하는 이번 호라이즌 유럽 협력사업을 통해 글로벌 TOP기관인 HZB를 비롯한 유럽 선도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기여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유럽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HZB와도 수소, 이차전지, 촉매 분야 등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 기술 전반으로 업무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너지연과 HZB는 추후 양자 간 업무협약으로 보다 구체화된 기술개발 협업체계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