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개편 6개 권역./환경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개편 6개 권역./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환경부 지원을 받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기업 (주)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 설계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 설계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난 18일 1,016억원(약 2억9,000만사우디리얄)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NWC)는 자국의 최우선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 3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우리나라 면적 약 23배 수준의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날 계약으로 건화는 이 사업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북부, 동부 3개 권역 상하수도 설계를 맡고 있다. 향후 발주될 약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 참여에 국내 건설사가 유리한 여건을 확보한 셈이다. 통상 특정 국가의 기업이 설계한 사업은 그에 익숙한 해당 국가의 기업에 시공을 맡기고 있다.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샌산업협의체(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면서 환경부와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해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설계기술 현지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샌산업에서 시작되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 산업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화는 플랜트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뉴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MW 소규모 발전에서 300MW 대규모에 이르는 프로젝트에서 전문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바이오, 폐기물, 풍력, 지열, 수소연료전지, IGCC(가스화복합발전)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사업 전반에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상세설계, EPC, O&M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