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송수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지난해 12월 13일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10년 내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는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에 합의했다.

이렇듯 국제사회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소비 절감 및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에너지정책 방향 역시 탄소중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에너지 핵심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춰 신기술 및 신시장에 적합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융합·글로벌 전문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부에서 발표한 에너지 인력양성 중장기 전략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 전문인력이 2만명 이상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등이 지역 산업의 정체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그로 인해 지역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대학 중심의 인력양성과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의 양적 확대 운영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과 현장 적합도가 높은 맞춤형 인력 양성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발전과 연계해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역의 에너지 산업육성과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산업 인프라와 대학, 혁신기관과의 연계 협력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의 지역 에너지 클러스터 인재 양성 사업이 충북 에너지산학융합원 주관으로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충북도, 음성군, 진천군, 청주시, 충주시, 증평군, 괴산군 등 7개 지자체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극동대학교, 청주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은 지자체 최초로 2014년 태양광산업 육성 조례와 2018년 수소 산업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탄소중립 관련 산업육성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산업부로부터 에너지산업 융복합 단지로 지정받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음성, 진천, 청주, 충주 일원을 코어 및 연계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에는 이차전지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돼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선도 충북’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충북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계획과 연계하여 대상별, 주제별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실무중심 혁신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제조공정 및 안전성 평가, BMS 설계·제작 및 테스트, 에너지 분석기술, 발전설비 O&M 기술, 에너지 기술 코칭, Smart Energy Tech Project 등 기업과 대학이 함께 현장 실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석박사 인재의 지역 내 취업을 위해 기업의 HR 담당자와 구직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에너지 Job 콘서트와 성과교류회 등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서 수혜받은 학생은 총 144명이며 30% 이상의 인원이 한화솔루션, 현대엘리베이터 등 지역기업에 취업했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등 지역 공공기관 및 시험평가 기관, 지식재산 전문기관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원을 통한 지역 에너지 전문 인력양성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2026년에는 새로운 인력양성 사업 발굴과 지자체 및 산업체 등과 지속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그로 인해 지역 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 에너지 신산업 확대 등에 따라 지역의 핵심 인력양성과 적기 공급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지역발전의 근간이 되는 지역 에너지 인재 양성의 지속성을 위해 충북 에너지산학융합원은 인력양성 고도화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 및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적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

충북 에너지산학융합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플랫폼은 탄소중립의 성공적 이행과 분산 에너지 활성화에 기반한 지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뿐 아니라 미래 에너지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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