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HD현대가 초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면서 친환경 선박 시장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길이 351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HD현대가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컨테이너선의 이름은 ‘아네 머스크호’로 명명됐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이자 AP몰러 홀딩스 의장을 맡는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씨의 이름을 딴 것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인 선수에 배치해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 수소 혼소엔진 개발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를 건조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양사는 약 40년 걸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구의 그린오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초격차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HD현대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함께 해운의 새시대를 선언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탈탄소 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이상균·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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