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해 신조 수주량 중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69%로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들 선종의 수주량이 2022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주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주 선종 중 LNG선은 세계 시장에서 79.2%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2022년 대비 수주량은 57.5% 감소했고 전체 수중 선종 중 43.8%로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또한 유조선과 제품운반선 등 탱커의 신조 수요 증가로, 국내 수주량도 2022년 대비 유조선은 345.8% 제품선은 56.5% 증가했다. 다만 2022년 극심한 탱커수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 가율이 높게 나타났을 뿐, 지난 2017~2020년 불황기 수주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2023년 LPG운반선 시장 호조에 따라 국내 수주량 역시 2022년 대비 234.7% 증가했고 전체 수주량 대비 비중은 2022년 2.6%에서 2023년 13.9%까지 확대됐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전체 수주 실적은 세계 시황이 양호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2022년 대비 39.9% 감소한 1,008만CGT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35.7% 감소한 297.5억달러였다.

건조(인도)량의 경우 지난해 우리 조선소들은 910만CGT 물량을 인도해 2022년 대비 16.4%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현재의 수주잔량 등을 감안하면 인력부족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로 약 15% 내외의 인도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 초 기준 국내 조선업 수주잔량은 총 3,930만CGT로 지난해 초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다소 부족한 수준이나 건조량 역시 기대치를 밑돌며 수주잔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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