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체결 후 3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 무사베 알 카비(Musabbeh Al Kaabi) 아드녹 저탄소 국제성장 부문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협약 체결 후 3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 무사베 알 카비(Musabbeh Al Kaabi) 아드녹 저탄소 국제성장 부문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광양 LNG터미널에서 2035년 126만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이 시작된다. 블루수소와 CCS(탄소포집·저장) 기술과의 연계도 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포스코홀딩스,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아드녹과 30일 ‘청정수소생산사업 공동조사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아부다비 아드녹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사는 △LNG(액화천연가스)를 활용한 블루수소(Blue Hydrogen) 생산·공급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사업 장소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이며 포스코그룹은 이곳과 연계한 블루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생산된 수소는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하동, 여수 등 인근 수요처에 2029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CCS분야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아드녹사와 함께 CCS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블루수소가 청정수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절차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수소 1kg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가 4kg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정되며 블루수소는 해당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청정수소 공급 사업의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저탄소 산업공정으로의 전환과 수소혼소발전을 위한 청정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아울러 협약 3사는 올해부터 광양 내 청정수소 생산설비 구축,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 터미널 규모 산출 등 사업타당성을 위한 공동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2035년까지 청정수소 126만톤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광양 54만톤, 인천 36만톤, 포항 36만톤 공급 목표를 발표했다.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은 “광양에는 포스코의 세계 최대 규모 제철소가 운영되고 향후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로 활용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터미널이 있는 그룹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양은 물론 여수, 하동 등 인근 산단까지 안정적으로 청정수소를 공급해 국가 수소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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