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소액화 플랜트./경남도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국내 첫 가동을 시작하면서 수소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의 액화수소 운송·저장설비 등에는 국내 기술이 적용됐으며 동 플랜트와 연계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액화 트레일러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도, 창원시가 공동 투자해 구축된 것으로 천연가스를 활용해 하루 5톤, 연간 최대 1,82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인근 연구기관, 기업,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 내 1만9,919㎡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방비 100억원, 민간 680억원 등 총 9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253℃의 극저온상태로 냉각시킨 것으로 고압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에서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피도 800분의1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0회 운송량을 1회로 단축할 수 있어 수소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등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지만 그간 국내 사용사례가 없어 안전기준이 부재했다.
이에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기자재 부품 국산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는 지난 2020년 4월 수소 대량 저장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 창원산업진흥원과 수소액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준공식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며 “정부는 액화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법령정비와 규제개선, 수요처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지자체, 기업, 정부 출연기관간 액화충전소 구축과 수소버스 보급·활용, 액화수소 공급·구매 관련 업무협약 등도 함께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