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1월 31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지표 부진, 미 기준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및 상업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중국 생산자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49.2를 기록해 전월 49.0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하회하며 경기 부진을 시사했다. 

중국 생산자 PMI는 '23년 9월 50.2를 기록한 이후 10월부터 4개월째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는 29일 홍콩 법원의 헝다 청산 명령과 함께 중국 경제 불황 우려를 가중시키며 중국 석유 수요 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 금리 인하는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발언함에 따라 미 기준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연 5.25~5.50%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을 3월까지 가질 수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입장에서 관련 리스크 발생 시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조정할 수 있다로 선회했다. 

한편 1월 26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2천191만 B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20만B 증가했다. 22만 B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이었다. 이는 한파로 인해 감소한 주간 원유 생산량이 1월 26일 기준 1,300만 b/d 이상으로 회복됐으나 정제 가동률은 82.9%로 '23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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