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정부는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중이다.

CFE 이니셔티브는 RE100(재생에너지 100%)와 달리 무탄소 전력사용(scope2) 외에 생산공정(scope1)에서의 실질적인 탄소 감축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 사용하자는 RE100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조량과 바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재생에너지 발전 구조상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내세운 CFE 이니셔티브는 재생에너지만 쓰자는 RE100과 달리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폭넓게 수용하자는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원자력과 수소는 물론이고 화력연료 발전도 탄소 포집·저장(CCS) 설비로 보완하면 무탄소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유연한 개념이다.

이를 두고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 만큼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무탄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CF연합은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국내 산업 부문 탄소 배출의 67%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의 대기업 20개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UAE 등 주요 국가들의 CFE 지지 표명 등이 이어지면서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공조에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CFE 이니셔티브가 현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

이에 정부는 우리 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원전·수소·CCUS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강조하고 있다.

CFE 이니셔티브와 RE100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RE100은 분명 의미있는 선언이고 CFE 이니셔티브는 좀 더 현실적이라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이고 탄력적으로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환경 실천 캠페인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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