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제28대 한국에너지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에너지학회에서 여성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학회장에 선출됐다. 안 회장은 1988년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해 탄소광물화사업단장 등 자원순환연구와 관련해 여러 보직을 수행했으며 국내 자원공학분야 1호 여성 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과학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이산화탄소활용 기술의 환경올림픽 대표기술 시범사업화 공적 유공자로 포장을 받았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장으로 ‘탄소자원화 범부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광물화 기술의 실증을 통해 국내 최초로 원천기술의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방법의 표준을 규정하는 UNFCCC 신규 CDM 방법론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편집자 주

■회장님 취임 소감 및 학회 운영 방침은.
푸른 청룡의 힘찬 기운이 가득한 2024년 새해의 출발선에서 한국에너지학회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에너지 선도국 시대를 산·학·연·관이 함께 협력해 미래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맡겨진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에너지분야의 발전과 응용 및 보급에 기여하며 관련 정책 및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된 한국에너지학회가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만큼 국내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제품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너지학회는 국내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 대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국가경쟁력 확보 및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과학외교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진국과는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 및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협력할수 있는 그린에너지 정책과 기술을 제시하고 선도국과 후발국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해 후발국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 학회 주요 활동은.
올해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임에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미래를 향한 에너지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국에너지학회가 창립됐고 과학기술처 장관이 초대 학회장으로 이끌어주셨는데 이처럼 한국에너 지학회는 에너지산업과 과학기술,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그동안 국가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 이제부터는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서 그린에너지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다음과 같은 활동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우선 그린에너지 산업의 개념 정립과 산업 생태계를 위한 에너지원간의 융합 등의 선도 모델을 정립해 정기적인 융합 포럼으로 ‘그린에너지 선도화’에 주력하겠다.

또한 글로벌 세계화를 위해 상반기 춘계학술대회부터 국제세션 등을 마련하고 과총으로부터 하반기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를 활발히 해 학회가 각 에너지분야의 활동하시는 산·학·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4년도 한국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대한민국 에너지분야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과 지식을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한 라카이샌드파인 리조 트&컨벤션센터에서 5월2일부터 개최하고자 한다.

그린에너지 선도를 위한 발전위원회 구성으로 각 분야의 새로운 미래혁신 신성장동력에 주력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세션으로 구성하며 탄소중립 실천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해외 선진국 사례 등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우리 학회는 앞으로 6년간의 등재학술지를 유지하는 안정적 학술지가 됐다. 올해는 특히 선진 학연 연구자들의 혁신적 도전을 할 수 있는 학회 토론의 장을 마련해 한국에너지학회의 양적인 증가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동참할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젊은 학회로 변신하며 국제 학술활동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학회 목표와 추진방향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에너지분야에 새로운 대안과 혁신적 기술을 제시해 국내 산업경제의 지속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속도감 있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해 국가 싱크탱크로서 새로운 세계화에 브릿지 역할이 한국에너지학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펜데믹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에너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이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의 대세가 됐고 전 세계 산업현장에서 RE100 (Renewable Energy 100%)에 동참하며 ESG(Envi 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는 등 화석연료 기반에서 인류 생존과 미래의 사활이 걸린 기후위기에 대응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그린에너지 과학기술 솔루션은 결국 에너지분야의 재편에서 접근이 필요하며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미래수소 등과 함께 시너지를 통해 융복합 에너지산업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앞으로 2050년까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인 넷째로(Net Zero)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 에너지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주목하고 계시는 에너지 이슈는.
우리나라는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미래 그린에너지 과학교육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이행으로 통합적인 탄소중립 실천이 필수이다.

그동안 생산에 치우친 나머지 발생하게 된 폐자원의 업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경제 신기술·신 시장 개척으로 그린에너지의 기반을 확립하고 나아가 기후 적응분야가 새로운 그린에너지로 정착해야 한다.

지난 50년간 유럽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조그만 마을과 도시, 지방과 대도시들의 연합을 통해 전 지역을 하나로 엮어 디지털화, 도시화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순환경제에 대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미국은 순환경제 전략과 정책을 통해 신산업 육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모든 사회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통합적인 탄소중립 미래 도시로 탈바꿈 했다.

이처럼 융복합 에너지산업으로 이제는 폐기물처리 업종이 환경산업과 에너지산업 사이에서의 경계가 사라져 업사이클링이 가장 효율적인 탄소중립 실천 기술로 급부상했기에 면밀한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우리가 갖춰야 할 방향 제시하고 탄소중립 실천과 융복합 에너지 정책반영에 역량을 집중해 나아가고자 한다.

더불어 개도국에 단순한 지원이 아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새로운 그린에너지 과학외교가 전략적으로 필요하고 우리는 그 실천 과정에서 그린 신산업의 기회와 개도국 현지에 실현된 폐기물에서 만든 부가가치원료와 전략핵심광물을 확보하고자 한다.

■학회 회원과 독자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한국에너지학회 여러분! 독자 여러분! 미래 에너지 과학기술 솔루션은 결국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 성공하고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것에 그 해결책이 있겠다.

우리 학회는 에너지 융합에 대한 다양성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순환경제를 융합한 신산업을 여는 에너지 과학기술 솔루션을 한국에너지학회에서 제시하고 선도했으면 한다.

함께 소통하며 혁신성장 역량을 결집해 미래 에너지 신기술·신시장 개척과 에너지 선도국가로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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