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을 공급하는 머스크라인 컨테이너 선박./해양수산부 제공

메탄올을 공급하는 머스크라인 컨테이너 선박./해양수산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메탄올을 선박으로 공급하는 일이 성공하면서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16k)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방식 메탄올 공급이 이뤄졌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가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시작되면서 메탄올의 STS 방식 연료 공급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그린메탄올 공급을 위한 국제 항만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지난해 7월과 11월, 2차례의 메탄올 공급 실증을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항만과의 유치 경쟁을 뚫고 이번 실증 건을 성사시켰다.

우리 무역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서 세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질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산업의 성장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도형 장관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항만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 항만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제 해운분야의 2050 순탄소배출량 제로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