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린나이 첫 보일러 RB-150P/린나이 제공
1986년 린나이 첫 보일러 RB-150P/린나이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연탄 아궁이에서 가스레인지로

1970년대 주방문화의 혁신을 가져온 린나이는 1974년 설립되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종합생활가전 기업이다. 1970년대 국내의 주방의 환경은 연탄 아궁이에서 직접 취사를 하거나 풍로 또는 곤로를 이용하는 것이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안전성과 편리성을 갖춘 가스기구가 사용되고 있었지만 국내의 상황은 린나이가 설립되고 난 후 국내에 가스기구의 기술을 들여와 국내 자체제작을 진행한 것은 최초였다.

현재 린나이는 보일러를 비롯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건조기 뿐 아니라 다양한 상업용 제품들까지 제조, 판매하고 있다.

가스 기구의 명가라는 수식어에서 알수 있듯이 린나이는 기술력과 전문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1983년에는 국내최초 가스사용 성화대를 제작 제64회 전국체전에 기증하기도 했다. 기존의 성화대는 모두 석유 연소방식으로 그을음과 매연이 발생하는 등 환경적인 문제를 유발하는등 논란의 소지가 있었던 상황이라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력을 요했던 가스 연소방식 성화대는 안전성은 물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린나이는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88서울올림픽의 성화대도 린나이가 제작하게 됐다.

한편 리나이는 1985년에는 국내최초로 가스레인지 한국산업규격(KS)인증을 획득, 가스레인지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며 가스기기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곤고히 했다. 또한 1986년 국내 최초 가스 온수기 생산, 1992년 국내 최초 가스오븐레인지 한국산업규격(KS)인증, 1995년 국내 최초 국제품질인증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등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린나이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적층형 열교환기를 개발 KT마크를 획득하였으며 1998년에는 국내 가스보일러 업계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더불어 1999년에는 국내 가스기기업체 최초 총 판매 대수 2,000만대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1년 업계최초 KOSHA 18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으로 내실을 다졌으며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제어 보일러를 개발하여 사용 편의성 부분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기도 했다.

그 밖에도 2006년 업계최초 보일러 무상보증기간 3년 연장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2009년 국내 최초 상업용 스팀 컨벡션 오븐 출시, 2011년 국내최초 스마트 보일러 출시, 2015년 국내최초 자동요리 가스레인지 출시, 2016년 세계최초 온수기 겸용 업소용 식기세척기 출시, 2017년 업계최초 가스레인지 친환경 인증 획득 등 단순히 나열하기만 해도 넘치는 ‘최초(最初)’에 대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名家에 어울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린나이는 현재 가스기구의 명가(名家)라는 타이틀을 넘어 더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창조 기업으로서 가스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제품들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친환경 보일러가 법제화 되기 이전인 2018년도부터 저녹스 보일러를 출시 친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시행해온 린나이는 글로벌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움직임에 맞춰 보일러, 가스레인지 외 다양한 제품에 친환경 및 녹색 제품 등의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창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또한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된 ‘온(溫)세상으로 갑니다’ 캠페인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직접 찾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린나이의 사회공헌 활동은 2023년만 해도 전국 8개 시도 지역을 대상으로 관공서, 공공기관, NGO 단체와 함께 14건의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린나이친환경보일러 RC610/린나이 제공
린나이친환경보일러 RC610/린나이 제공

핵심제품 RC610

린나이는 2023년 4월 새로운 디자인의 온도조절기를 적용하고 사용 편의성과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최신식 친환경 보일러 ‘RC610’ 모델을 출시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블랙&화이트’ 계열을 선호하는 최근의 홈 인테리어 트랜드에 맞춰 온도조절기 또한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제품 디자인의 취지이다.

상하로 분리된 블랙&화이트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는 온도조절기는 한눈에 보일러의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디자인 뿐 아니라 가시성까지 높였다.

LED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야간에도 눈부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모든 버튼이 전면부에 부착되어 있어 누구나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스마트 제어 및 고효율 연소 기능

또한 디스플레이 터치식 조작방식은 아이들이나 나이가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잔고장이 많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버튼형으로 조작부를 구성했다. 버튼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면 디스플레이 방식의 심미성을 가지는 것이 RC610의 온도조절기 디자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난방과 온수를 개별적으로 조작하거나 전원버튼으로 한 번에 on/off가 가능하고 차일드 락 기능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오작동 염려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RC610 시리즈는 린나이만의 스마트 제어기술로 최저 가스비를 실현하는 고효율 연소를 보장하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과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1등급을 자랑하는 린나이 친환경 보일러는 최첨단 기술력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92% 열효율과 국내 유일 절약 모드 설정 시, 최대 14% 가스비를 한 번 더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 절약 모드는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 제어기술을 통해 보일러가 스스로 연소를 제어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쉽게 가정의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

RC610 시리즈는 세계 최고 친환경 연소기술 버너인 Euro Eco버너(Metal Fiber)를 통해 유해물질 배출을 낮춰 환경성을 높였고, 최고급 ALL STS(스테인리스) 헥사곤 멀티플레이트 열교환기를 탑재해 열 손실 최소화와 높은 내구성을 실현해 최고 효율 난방을 자랑한다. 또 시스템 자가 진단, 과열 방지 장치, 누수 안전 장치, 불완전 연소 감지 시스템 등 58가지 첨단안전시스템으로 안전하게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다.

린나이는 앞으로도 신소재를 이용한 100% 친환경 보일러의 개발과 AI기술을 이용한 소비자의 사용편의 증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하여 홈인테리어 트랜드에 맞춰 디자인적 요소에 중점을 둔 신제품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미래 청사진

현재 보일러 시장이 요구하는 트랜드는 편의성과 서비스이다. 이는 비단 교체 시장 뿐 아니라 신규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전보다 온수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 사계절 보일러를 사용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생활공간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보일러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관리’에 대한 부분은 다른 내구재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굉장히 관여도가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고장과 같은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해결을 해 줄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의 확립을 가장 크게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린나이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을 사용하고 빠르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건설경기 침체와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정부 보조금 축소로 보일러 시장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고객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의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린나이는 보일러가 단지 난방과 온수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간 필수 생활기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사용연료 및 연소방식에 대한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저녹스 친환경 가스보일러를 넘어 수소혼합형 보일러, 히트펌프 결합형 보일러 등 신재생에너지 및 탈탄소화 제품 등 선행 기술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린나이는 2024년부터주력 사업의 영역을 가스기기 부문에서 전자기기의 영역으로, 가정용 시장에서 상업용 시장으로 대폭 확장할 계획에 있다. 이를 위해 밸류체인의 재구축을 통한 확장 및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어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한 생활뿐 아니라 지구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강상규 린나이사업본부 본부장

“따듯함 넘어 린나이 온기 ‘온(溫)세상으로’ 전달되도록 노력”

 

우선 본인을 소개한다면

네 저는 린나이사업본부 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강상규 본부장입니다. 2001년 린나이에 입사하여 23년간 상품기획팀, 대리점 관리, 홍보팀, 마케팅실을 거쳐 현재는 사업전략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강상규 사업전략본부 본부장
강상규 사업전략본부 본부장

 

린나이만의 사회공헌 방향성이 있다면

린나이는 1974년 설립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수해, 태풍피해, 화재발생 지역에 전담팀을 파견하여 이재민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일선에서 돕고 있으며 작년에는 장마철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 옥룡동 지역에 긴급복구 지원활동을 펼쳤고 재작년에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도권 및 전북 익산, 군산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였습니다.또한 긴급 복구팀을 운영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일상복귀를 위해 화재복구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차원의 실행뿐만 아니라 매년 2회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헌혈의 날’ 행사를 통해 헌혈량의 감소로 혈액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헌혈의 날은 올해로 무려 19년 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는 행사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꾸준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시각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있다고 들었다 소개를 부탁한다.

린나이는 기업차원의 사회적 공헌활동과 더불어 시스템과 서비스적인 면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사용상 편의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음성매뉴얼을 제공을 통해 사용자는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의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각 부분의 명칭, 제품규격 뿐 아니라 청소 및 손질방법, 고장신고 전 확인사항, 자가진단 조치방법 등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과 사용법을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오는 동안, 많은 사회보장정책과 지원사업들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적인 복잡성과 기준의 모호함 때문에 정말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때문에 린나이는 2020년부터 ‘온(溫)세상으로 갑니다’ 캠페인을 통해 정형화 된 시스템에 국한하여 형식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보다 직접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린나이의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성은 복지의 사각지대를 직접적으로 찾아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 린나이가 추구하는 온(溫)세상은 도움이 필요한 한 분 한 분께 직접 린나이의 따듯함을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사회공헌 활동이 있는지

작년에는 ‘온(溫)세상으로 갑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를 위한 ‘기부溫 GIVE ON’ 사회공헌 행사를 전국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현재 환경부 친환경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게 되면 60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으로 많은 저소득층 가구들이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할 수 없는 환경에 거주하고 있거나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해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린나이의 ‘기부溫 GIVE ON’ 기부 캠페인은 이러한 지원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캠페인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저소득층 가정은 월세나 전세형식의 거주형태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구재인 보일러 교체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은 집주인에게 있기 때문에 보일러가 노후되거나 고장이 나도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종종 집주인에게 보일러 교체를 요청해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

전라남도 광주의 한 대상자분은 홀로 사시는 할머니였는데 설치한지 20년이 넘는 보일러를 사용하고 계셨다. 임차인이셨고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수리할 경제적인 여유조차 없는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가족분들이나 지인분들이 없어 보일러 무상교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온(溫)세상으로 갑니다’ 캠페인을 통해 소규모 지자체를 방문했고 지자체의 노력으로 집주인에게 해당 가정에 대한 교체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린나이의 신제품 친환경 보일러 RC610으로 교체해 드린 후 확인 차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마치 명절날 오랜만에 찾아온 아들을 보시는 것처럼 기쁘게 맞아 주셨습니다. 두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인사해주실 때 따듯하게 돌아가는 보일러만큼 따듯한 마음이 전해진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하시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린나이는 소비자는 우리의 은인(恩人) 이라는 사시(社是)로 50년동안 고객들과 함께 해 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린나이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만족하실 수 있는 기능적인 따듯함을 전해 드리는 것은 물론 제품의 기술적인 따듯함을 넘어 린나이의 온기가 ‘온(溫)세상으로’ 전달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린나이는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고객감동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일 것이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린나이를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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