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해상풍력 현장 전경./루트에너지 제공

한림해상풍력 현장 전경./루트에너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가 약 200억원 규모의 주민 투자에 성공하면서 지역상생형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었다.

재생에너지 기업 ㈜루트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한림해상풍력의 주민 참여를 위해 제주 한림읍 수원리 주민을 대상으로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자(조합원)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림해상풍력은 5.56MW 규모의 발전기 18기를 통해 총 10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총 사업비 6,300억원 규모로 2022년 1월 착공해 2024년 10월 이내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주민 참여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트에너지는 약 600명 이상의 수원리 주민을 대상으로 협동조합형 주민 참여 모델을 최초로 추진한 결과 풍력발전 주민참여 사업 인증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200억원 이상의 투자 모집을 이끌어 냈다. 발전소 인접 거주민이 주도적으로 발전사업의 이익을 공유받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루트에너지 관계자는 “주민참여 방식 중 협동조합형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며 “수원리는 한림해상풍력단지와 가장 인접한 마을로 경관이나 발전소 건설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인 만큼 이익공유 방법을 주민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수원리 주민은 이번 조합원 가입을 통해 추후 해상풍력단지 준공 후 전력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지급받고 이익공유 방안뿐 아니라 해당 조합을 통한 지역 농수산물 유통, 수평호텔 등 로컬 비즈니스 확대를 주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난 기후총회에서 재생에너지 세 배 확대에 서약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보급하려면 점점 주민 생활권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며 “주민이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확대는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 태표는 “이번 한림해상풍력 주민참여사업은 주민참여를 넘어선 지역상생형 재생에너지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재생에너지 주민참여와 지역상생 전문 기업으로서 지역 주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트에너지는 전국에서 20여건의 해상·육상풍력 주민참여, 지역상생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100솔루션, 민자발전사업(IPP) 등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탄소중립을 10년 이상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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