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희토류 업체인 USA레어어스에서 채굴 및 정제할 예정인 라운드탑 광구/KOTRA 제공
미 희토류 업체인 USA레어어스에서 채굴 및 정제할 예정인 라운드탑 광구/KOTRA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지난해 12월 로이터는 ‘중국이 서방의 공급망 탈중국화에 맞서 희토류 가치사슬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희토류 처리량을 늘리기 시작한 MP머리티얼즈와 자체 희토류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코어레어메탈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USA레어어스는 2024년부터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 있는 공장에서 네오디뮴 자석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에 텍사스주 엘패소 인근의 라운드탑 광구에서 자체 희토류 금속을 채굴 및 정제한다는 사업 방향도 정했다. 라운드탑 광구에는 중희토류 및 리튬과 같은 핵심 금속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SA레어어스는 친환경적으로 희토류를 추출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방식의 이온 교환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연간 최대 4,800톤의 자석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P머티리얼즈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희토류 채굴, 제련, 분리, 정련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순도 분리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과 란타늄-세륨 산화물 및 탄산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미국 국방부는 자국내 희토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MP머티리얼즈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MP머티리얼즈의 목표는 제네럴모터스에 희토류 합금 공급을 시작해서 2025년까지 완성된 자석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용량으로 1,000톤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는 약 50만대의 전기차에 필요한 모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희토류가 필수적으로 활용되나 희토류를 채굴하려면 환경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미국 연구기관이나 기업들은 희토류를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희토류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나 희토류 원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전기 모터를 개발하는 것 등이다. 독일의 BMW와 프랑스의 르노는 이미 희토류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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