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6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가 스위스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제공
지난 2020년 7월6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10대가 스위스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충남도가 수소특화단지와 당진수소도시를 연계한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해 경기도와의 경계를 허무는 핵심 거점도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20개 핵심사업을 통해 새로운 경제산업지도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충남도는 13일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 건설을 위해 2050년까지 32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세계 55위 국가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2050년 30위 규모로 끌어올린다고 덧붙였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수소에너지, 반도체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아산만권 경제 성장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는 셈이다. 아울러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 초광역 협력 성공 모델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비전은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로 산업·인재·정주·SOC 4개분야 10개 프로젝트를 목표하고 있다.

10개 프로젝트는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산·학·연 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 투자 기반 조성 △글로벌 우수 인력 유치 기반 구축 △환황해 직교류 교통망 구축 △베이밸리 케이-스페이스 조성 △베이밸리 초광역 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김태흠 지사는 “천안과 아산에 반도체 후공정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를 유치하겠다”며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수소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해 당진수소도시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 의존률이 높은 리튬, 니켈, 망간 등 10대 핵심 광물 전용기지를 서해안권에 조성하겠다”며 “천안, 아산, 서산, 당진 4개시에 충남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한편 규제 혁신과 맞춤형 지원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고 기업 지역 인재 채용 목표제를 추진해 청년들이 베이밸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2022년 7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추진계획 1호 과제를 정한 뒤 같은해 9월 경기도와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월에는 민관 합동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지난해 2월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아산만 일대에는 인구 330만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으며 GRDP는 204조원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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