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이달 말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재연장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10.01원이다. 지난달 21일 1,562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리터당 48원 가량 올랐다.
경유도 마찬가지다. 1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1,512.79원이다. 지난달 22일 1,472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동안 리터당 41원 가까이 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휘발유 및 경유와 달리 LPG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14일 전국 충전소의 리터당 971원이다. 이는 지난달 16일 가격과 동일하다. 이 기간 동안 LPG 가격은 큰 변동폭없이 완만한 흐름을 이어왔다.
문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다.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의 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보다 리터당 80원 이상 높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14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10원이고 서울은 리터당 86원이나 비싼 1,696원이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 가격은 1,512.79원이지만 서울은 1,607원으로 리터당 94원 가량 비싸다.
만약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정부가 연장할 경우 8번째 연장이 된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듬해 5월에는 인하폭을 30%로 확대하고 7월부터는 탄력세율을 동원해 최대 인하폭인 37%까지 늘렸다. 지난해 1월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25%로 축소했으나 경유와 LPG 부탄은 37%를 적용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7.1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82.4달러대로 상승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4개월 연속 6%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로 2.6%를 제시했다. 이는 1월에 2.8%를 기록한 후 곧바로 3%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기름값이 상승할 경우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세수 부족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고심이 깊은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