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른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다. 

지금 22대 선량들을 뽑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들이 공천한 인물이 적합하다.

일방적인 주장을 하지만 결과물은 4년 후에나 나오니 그 평가는 4년 후에나 나오게 된다.

잘한 선택인지 잘못한 선택인지는 유권자들의 몫이지만 임기가 다돼가는 21대는 유권자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다.

4년마다 되풀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회기가 끝나 자동으로 폐기되는 법안이 1만 건이나 된다.

국회가 직무를 유기함으로써 나타난 결과물인데 영향을 받는 사람은 1만 건의 몇 배가 될지 가늠 조차 힘들다.

아니 어쩌면 법안 한건으로 5,000만 국민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4월 10일 이면 또 300명의 새로운 인물들이 저마다의 포부를 안고 입법에 대한 의욕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번 21대 국회처럼 양극화를 치달은 다면 지금의 모순을 4년 더 연장할 뿐이다.

국민들을 잘살게 만 해준다면 어떤 당의 소속으로 당선되든지 크게 개의치 않을 일이다.

좋게 이야기해서 흑묘백묘지 나쁘게 말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대통령만 바라보고 대통령의 일이라면 무조건 추종하는 여당이나 계파간 잘잘못 따지며 갈등만 일으키는 야당이나 다를 바 없다.

입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앞에서 지적한 문제들은 애교로 넘길 수 도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국민들을 피곤하게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들의 공공의 적이 될 뿐이다.

그러나 이들을 선택한 사람들이 ‘국민’이라는 점에서 허탈해지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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