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오른쪽)이 룰라 대통령(가운데)와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을 만나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브라질정부 제공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룰라 대통령(가운데)와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을 만나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브라질정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에서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전략을 통해 수소사업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룰루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의 면담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이 동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적용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분야와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총 190억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분야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앞선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성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상용차 신시장 개척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 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룰라 대통령 면담에 이어 카를로스 길베르토 칼리로티 주니어 상파울루대학 총장을 포함한 대학 관계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친환경분야 인재육성과 산학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상파울루대학은 2016년 온실가스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2세대 에탄올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바이오에너지 활용,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망라하는 친환경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고자 한다”며 “친환경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상파울루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라질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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