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제공
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한화큐셀이 한국의 지리 환경에 걸맞은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기업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 부지에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설치해 글로벌 탄소중립과 기업 재생에너지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장에 설치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은 현대자동차에 총 2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현대자동차는 공장 지붕, 치장장,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약 27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연간 약 1만2,000톤의 탄소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공장 지붕이나 주차장과 같은 사업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파괴 우려가 적을 뿐 아니라 토지이용도도 높일 수 있다.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을 활용하는 루프탑 태양광은 생산한 전력을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치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토 70%가 산지로 이뤄져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부지가 충분치 않은 한국에서 루프탑 태양광은 보급 잠재력이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중 하나”라며 “지난 2021년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K-RE100 참여를 선언한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 공장 옥상과 주차장에 총 3.9MW 규모의 유휴부지 태양광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생산해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 중 하나”라며 “한화큐셀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가 자체 분석한 결과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의 잠재량은 총 42.4GW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