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 해양과학대학이 부산시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인도받은 친환경 LNG 추진 어업실습선 ‘새바다호’./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GNU) 해양과학대학이 부산시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인도받은 친환경 LNG 추진 어업실습선 ‘새바다호’./경상국립대학교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지난 22일 부산시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어업실습선 새바다호 인도 및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교육부, 감리사(KOMAC), (사)한국선급, 대선조선 등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와 명명식은 선박의 건조를 완료해 조선소에서 선주에게 선박을 인도하고 선명을 지어 명명하는 행사다. ‘새바다호’는 최종 마무리 작업과 준공 검사 등을 거쳐 27일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에 인도됐다.

경상국립대는 실습선을 2척(실습선 ‘새바다호’, 해양조사실습선 ‘참바다호’)을 보유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001년 건조돼 선령 20년이 넘은 실습선 새바다호(999톤)를 대체할 교육부 최초 친환경 LNG 추진 어업실습선(4,239톤)을 대선조선(주)에 발주했다. 이번 건조 사업에는 국비 486억 4,100만 원이 투입됐다.

경상국립대는 1,000톤 이상 국내 관공선 가운데 교육부 최초로 적용되는 친환경 LNG 연료 추진 선박인 만큼 ‘실습선 건조추진단’을 구성해 LNG 운용 안전성 확보와 승선 실습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왔다.

경상국립대 새바다호의 규모는 총톤수 4,239톤, 전장 95.3m, 형폭 15.4m, 최고 속력 16노트, 승선 인원은 110명이다. 실습선은 학생들의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선박으로 학생 침실은 만재흘수선(해수면)보다 위쪽에 설치해 사고 발생 시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을 따라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SCR)를 설치하고 차세대전자항법체계(e-Navigation)를 통해 선박운항정보가 육상과 실시간 공유되도록 해 선박의 안전관리와 해양환경보호를 강화했다.

권순기 총장은 “교육부 최초 친환경 LNG 추진 어업실습선이 건조돼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기사 지정교육기관 최초의 LNG 교육 설비를 이용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LNG 연료 추진 관련 조선 기자재의 국산화에도 기여하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박의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는 해양수와 해양대기를 주 대상으로 하며 지역적 범위와 기준이 점차 확대·강화되고 있어 경상국립대의 실습선은 LNG 추진선으로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LNG의 경우 기존 선박 연료 대비 황산화물 약 100%, 질소산화물 약 90%, 미세먼지 약 90%, 온실가스 약 20% 저감효과가 있으며, LNG 추진선 핵심기술개발, 기자재 국산화와 관련 전문가 육성을 통해 국내 조선소의 LNG 추진선 건조 기술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8-2019년 (구)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에서 수·해양계 국립대학 실습선 5척의 공동명명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5개 대학 실습선은 각각 ‘한나라호’(한국해양대), ‘세계로호’(목포해양대), ‘새해림호’(군산대), ‘새동백호’(전남대), ‘아라호’(제주대)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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