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이집트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에너지 생산·공급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연간 5만톤의 그린수소와 25만톤의 그린암모니아를 만들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국영건설사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태양광(500MW), 육상풍력(278MW) 등 총 778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블룸에너지 SOEC(고체산화물수전해)를 비롯한 250MW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낸다. 그린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그린암모니아로 변화해 수출할 계획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은 약 5만톤, 그린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25만톤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말, 총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이집트 정부로부터 부지를 지정받고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프로젝트 규모와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즉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종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CSCEC는 이집트에서의 40여년 업력을 바탕으로 높은 사업영향력과 더불어 정부, 시장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2020년 기준 3.1GW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2030년 13.2GW까지 늘리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세웠다. 현재 20건 이상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수소 시장의 5%를 점유하기 위한 다각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로 당시 아프리카, 아시아, 중국 등 후보지를 두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 개발을 모색해 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함께 배석해 의미를 더했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과 수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는 CSCEC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 입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