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발전기./픽사베이 제공
해상풍력 발전기./픽사베이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이달 초 2023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23년 통합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계획과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퀴노르는 2023년 4분기에 86억8,000만달러의 조정 이익과 18억8,000만달러의 세후 조정 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694GWh의 전력 생산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운드 탐펜과 함께 브라질 리오에너지와 폴란드 웬토의 태양광 전력 생산량 증가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소인 도거뱅크도 4분기에 첫 전력을 공급하면서 전력생산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에퀴노르는 지난달 bp와의 지분 교환 거래를 통해 미국의 엠파이어 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소유권 50%를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bp는 에퀴노르 비콘 윈드 해상풍력 소유권 50%를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앤데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 겸 최고 경영자./에퀴노르 제공
앤데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 겸 최고 경영자./에퀴노르 제공

에퀴노르는 2035년까지 확고한 전략과 탄탄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현금흐름의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재생에너지를 확대한 에너지 공급, 더 낮은 탄소배출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우선 세후 영업 현금흐름을 2030년까지 약 230억달러, 2035년까지 26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2035년까지 석유·가스 거래를 통한 운영에서 약 200억달러에 달하는 연간 평균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저탄소 솔루션은 2030년에 약 30억달러, 2035년에는 60억달러 이상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급하는 에너지 범위를 확대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공급 목표를 80TWh 이상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탄소포집·저장(CCS)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연간 이산화탄소 저장 목표를 3,000~5,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2022년 대비 재생에너지·저탄소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20% 확대하며 2030년까지 운영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에너지 전환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량 감축, 재생·탈탄소에너지, CCS 성장을 통해 순탄소 집약도를 2030년까지 20%, 2035년까지 40% 달성할 예정이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코리아 대표는 “2023년 대외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석유·가스 생산을 유지하며 에너지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솔루션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해 온 50년 해양에너지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도 탄소중립 실현과 한국 수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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