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도서관 전기차 충전구역
성남시 판교도서관 전기차 충전구역./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감소는 빨라진 반면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최근 2023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분석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경유, LPG 등 내연기관차는 휘발유차 이외에는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신차 시장에서의 비중이 67.7%로 하락하며 시장축소를 가속화했다. 연평균 증감률(2019~2023)은 △휘발유 -0.8% △경유 -18.3% △LPG -15.3%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국산 세단모델 단종 등으로 대형 SUV에서만 수요가 유지되면서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7%까지 하락했다. LPG차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줄어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전기차는 얼리어답터 시장에서 대중 소비시장으로 전환됐지만 소비여건 위축과 차량 화재 등 안전성 문제로 성장이 정체돼 16.2만대로 전년 수준(-1.1%)을 보였다. 수소전기차는 54.4% 감소한 4,707대를 기록했다.

2023년 자동차 동력원별 신규등록./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
2023년 자동차 동력원별 신규등록./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

전기 승용차는 국산은 14.9%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테슬라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신차 등으로 12.3% 증가했다. 전체는 6.5% 감소한 11.5만대를 기록했다. 전기 상용차는 중국산 전기버스, 1톤 화물차 등으로 모든 차종이 두 자릿 수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소전기차는 전년 대비 △승용차의 경우 57.5% 감소한 4,326대 △수소버스 140.3% 증가한 370대 △수소트럭 11대 신규 출시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FHEV, PHEV, MHEV)는 국산 인기모델 대부분에서 선택이 가능해지며 전년 대비 42.5% 증가한 39.1만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16.3%에서 22.3%로 성장하며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SUV 등 일부 차종 이외에는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그간 높은 성장세로 신차 수요에 기여하던 전기차도 일시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내부 부양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속 증가세인 노후차에 대한 교체 지원과 함께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동력차 구매 시 세제 감면 지속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 수요 부양이 지속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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