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픽사베이 제공
태양광 패널./픽사베이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현대건설이 최근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전력거래시장에서의 입지와 국내 기업 RE100 가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이하 글렌몬트디앤디)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차영일 현대건설 인프라투자개발실 상무와 정주형 글렌몬트디앤디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재생에너지발전소로부터 물리적 전력 공급 없이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거래하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형태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현대모비스 등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한 국내 기업에 보다 많은 전력을 장기간 공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글렌몬트디앤디와는 2048년까지 약 25년간 REC를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전문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발전사와 수요자 모두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RE100과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 신재생에너지 전문 펀드사 합작법인의 국내 첫 파트너사로 낙점되면서 국내 민간 전력거래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공식 표명한 이후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IT 기업 식스티헤르츠(60Hz)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PPA 거래 자동화 솔루션을 탑재한 전력거래 자동화 IT플랫폼·통합발전(VPP)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어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에 착수하는 등 국내에너지 전환 시장을 선도하며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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