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유통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 모습/투데이에너지
한국석유유통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 모습/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석유유통협회 집계를 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는 1,07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경영이 악화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주유소 전·폐업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폐업 주유소에 대한 심각한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공감되는 부분은 현재 시외 지역에는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들이 흉물 상태로 방치된 곳들이 많다. 토양 정화 작업 및 시설물 철거 비용 등이 평균 1억5,000만원가량 소요돼 경영 악화로 영업을 중단한 사업자들이 휴업이나 폐업 후 주유소를 장기간 방치해두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각 지자체도 고심이 깊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전·폐업 주유소를 방치하면 토양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우범지역으로 전락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1%로 인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박현동 한국석유유통협회 부회장은 올해 ‘신용카드 청구할인분 부가가치세 경정청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사업계획도 밝혔다. 올해는 정부 및 지자체가 한국석유유통협회와 주유소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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