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우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각국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갖고 리튬메탈,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 소재에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 개선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흑연을 사용하지 않아 중국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 소재에 리튬이 아닌 황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기 때문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기체의 무게가 중요한 도심항공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여서 구조적으로 안정됐고 인화성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발화 가능성도 적다.

때문에 배터리의 가장 큰 취약점인 화재 위험성이 낮은데다 더 많은 에너지 저장이 가능해 전고체 배터리를 ‘꿈의 배터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세계 배터리 시장 상황은 이미 전쟁터와 다름없다.

대만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 테이프를 끊었다.

또한 중국의 배터리 업계 기술력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터리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에 밀려 위기에 처해있다.

여기에 저가품 취급하던 리튬 배터리는 수요가 커지면서 뒤늦게 대응에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경쟁자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전고체 배터리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한시라도 지체해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K배터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수익성을 따질 수 밖에 없어 자칫 연구개발(R&D)에 소홀할 수 있는 배터리 기업들의 고충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과 함께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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