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서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시설 전경/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서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시설 전경/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제청)이 24일 개청 20주년을 맞이한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첨단 신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남해안권 관광벨트 중심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청 초기에는 동일 시기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던 인천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주변 여건과 상황이 불리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국내외 473개 사를 유치해 25조 8,330억원의 투자실현 실적을 거뒀다. 이중 외국인 투자기업이 74개 사에 6조 80억 원이고 순수 국내기업 399개 사에 19조 8,250억 원이다. 

최근 3년간 실적만 보더라도 2021년도에 한국수소발전 3,000억원 등 30개사 1조6,995억 원으로 투자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으며 이어 2022년도에도 삼박LFT 4,500억원 등 18개사 1조6,707억원 투자유치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리튬솔루션 5,750억원을 비롯해 20개사 1조2,054억원을 유치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국내외 경제위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수많은 어려움 중에 올린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세계에 공급하는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율촌산단, 대송산단 등 광양만권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한국 경제에 신성장 동력이 될 '이차전지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광양경제청은 개청 20주년을 맞이해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경제허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2030년까지 투자유치 40조원, 기업 750개 사를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전략 산업인 기능성 화학, 금속·소재부품, 물류·운송, 수소·그린에너지,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광양만권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능성 화학, 친환경 소재로 주력산업을 전환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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