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행복마을 마을기업 설립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곡성행복마을 마을기업 설립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전남 곡성군에 육상풍력발전 이익을 주민과 나누는 새로운 마을기업이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필요에 대한 주민 의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전남도는 곡성 오곡면 마을광장에서 육상풍력발전사업 주민 이익공유 시대를 열어 갈 ‘곡성행복바람’ 마을기업 설립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곡성행복바람 마을기업은 육상풍력 발전사업에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익금을 바람 형태로 주민에게 최대한 많이 돌려주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초 마을기업 설립 전까지는 오곡면 주민들 사이에 풍력발전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느끼게 된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마을 자원을 활용한 수익창출 가능성,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 등에 대한 주민들의 뜻이 한곳으로 모여져 지역상생기업 곡성행복바람을 설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육상풍력 발전 개발에 나서는 (주)대명에너지는 2026년 12월 42MW(4.2MW 10기) 곡성그린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정상 운전 시 곡성 주민 1년 사용량의 약 17%를 차지하는 74GWh의 전력을 연간 생산할 수 있다.

오곡면 주민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과 한파가 몰아쳐도 마음 편히 전기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시작되면 5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곡성에서는 50MW급 육상풍력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 죽곡·오곡 2개면 11개 마을이 참여하는 곡성희망바람 마을기업이 설립된 바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육상풍력 마을 기업 설립은 청년층 인구 유출을 막는 등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자구책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발전사업을 성공리에 이뤄내 우수 모델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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